(참고용)엑셀을 능숙하게 사용하면 퇴근이 빨라질 수 있을까?

제목 : 엑셀을 능숙하게 사용하면 퇴근이 빨라질 수 있을까?

아래 내용은 제가 엑셀을 사용해서 책을 발간하려고 일부 적어 놓았던 서문 입니다. 재미로 읽어 보세요. 아직 초안이라서 두서가 없습니다. 이해 부탁합니다.

저는 금융회사에 25년을 근무하면서 엑셀을 사용했습니다. 금융회사의 특성상 수많은 숫자를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고, 분석하기에 엑셀은 업무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도구입니다.
 
저는 처음 엑셀을 사용하면서 엑셀 쉬트에 Sum, Sumif, CountA, Vlookup같은 함수를 이용해서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여 업무에 효율화를 높였습니다. 
그러는 도중, 엑셀의 순차기록 매크로 기능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엑셀의 꽃, VBA도 알게 됩니다. 단 1번도 엑셀에 대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경험은 없지만, 실무를 통해서 엑셀 매크로와 VBA를 스스로 배웠습니다. 
 
금융회사 신입사원으로 엑셀을 스스로 배우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주판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신입으로 근무하게 된 금융회사는 그 당시 빠른 계산을 위해서 주판을 사용하는 직원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학에 흥미가 없었기에, 문과를 선택했으나, 결국 돈을 쫓아서 금융회사로 취직했고 숫자와 악연을 맺게 됩니다. 더하기, 빼기도 잘 못하는 제가, 주판도 사용할 줄 몰랐기에, 살아남기 위한 대안으로 엑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주판을 사용하는 직원에 비해 느린 업무 속도와 잦은 오류로 퇴근은 늦기만 하고, 휴일에도 출근하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배운 엑셀, 순차기록 매크로, VBA입니다.
 
엑셀을 이용한 업무를 하게 되면서 제일 먼저 나타난 현상을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일 수납 공과금수납 합계표를 만든다고 하면, 고객이 납부한 전기요금, OCR, OMR, 지로 등을 순차로 기록하고, 건별 입력금액과 총 합계를 보관하여 관리하게 됩니다.
 
주판을 이용한 경우, 단순히 건수와 합계를 기록관리하는 방식과 확연히 다릅니다. 주판 또는 탁상용 계산기는 휘발성으로 그 근거를 남기지 않지만, 엑셀로 만든 집계표는 건별 금액만 입력하게 되면, 정확한 건수와 합계를 산출해 냅니다.
 
그리고, 후일 납부금액 오류가 나왔을때, 그 보존된 기록을 참조할 수 있기에 어떤 전기요금에서 나온 오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산출되는 데이터를 VBA를 이용하면, 전일자와 금일 자 비교가 가능하고, 일주일, 월간 보고서 작성도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즉, 주판으로 공과금 수납을 하게 된다면, 단순히 건수와 금액만 알 수 있던 자료가 데이터화되고 그 데이터는 고객분석 자료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주판으로 하던 업무가 엑셀로 바뀌게 된다면 1차원 업무에서 2차원 업무로 발전하게 되고, 활용 범위가 확대 됩니다. 퇴근이 빨라지기 보다는 추가된 새로운 업무를 1개 더 담당하게 됩니다. 단순히 계산하기에 급급한 주판에서 새롭고 넓은 세상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봅니다.
 
저의 동시대 사람들은 영어회화를 거의 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당연히 영어듣기 및 말하기 수업이 없었고, 대학 입시에도 읽기, 독해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회화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습니다.
직장 동료와 함께 해외출장 가게 될 경우, 옆 동료의 단 1, 2마디 영어회화에도 기죽어 있어야 했기에 영어회화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영어회화 목표는 외국에 나가서 출입국을 쉽게 하고, 물건을 사며, 음식을 주문하는 등 간단한 목표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막상 간단한 영어회화를 할 줄 알게 되면 단순히 동료들과 해외여행가서 영어회화 능력을 자랑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습니다. 영어회화를 배우는 과정에 그들의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모르던 다른 세계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면서 2차원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영어회화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 새로운 기회를 갖게 합니다. (영어 학습관련 효과는 제가 쓴 책 "지천명영어"를 통해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엑셀을 배워서 단순히 퇴근을 빨리 하려던 욕구가 엑셀을 배운 후에는 창의적 업무로 이끌게 됩니다. 고객에게 홍보용 메일(DM)을 보낼 때도, 엑셀 VBA 메일머지(Mail merge)기능을 활용해서, 대량 메일이 아닌 1;1 메일 형태로 홍보가 가능하며, 목표 대상 고객도 네이버 지도에서 엑셀 매크로(VBA)기능을 이용해서 추출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 엑셀 매크로(VBA) 학습서는 배우기 어렵습니다.
 
업무에 엑셀 매크로(VBA)를 사용하면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코드를 한번 보면 너무 어려워 포기하게끔 합니다. 아니, 매크로 코드를 보기 이전에 매크로(VBA) 초보용 책에서 나열하고 있는 용어에 미리 포기하게 합니다.
 

 
위에 적힌 문장들은 엑셀 매크로(VBA)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배우는 엑셀 매크로(VBA)의 기초 개념입니다. 아직 엑셀 매크로(VBA) 설명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려운 용어로 시작합니다.
 
저는 아직도 개체와 컬렉션을 구분하지 못 합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엑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엑셀 매크로(VBA)는 전문 프로그래머를 위한 프로그램이 절대 아닙니다. 저 같은 전산업무를 전혀 하지 않은 순순한 문과생을 위한 아주 쉬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변수와 상수를 몰라도, 배열변수를 몰라도 어떤 것이든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엑셀 매크로(VBA)의 유연성이 얼마나 큰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셀 A1에 Hello를 쓰는 방법

대강 생각나는 것만 무려 7가지 방식으로 A1이라는 셀에 원하는 글자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①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엑셀 매크로(VBA)를 이용해서 A1셀에 원하는 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② Range(“A1”)은 엑셀 사용자에게는 아주 익숙한 셀주소 표현법입니다.  “A1”이 A열1행입니다.
③ Cells(1,1)은 약간 생소한 방식의 셀주소입니다. Cells(1행, 1열)을 의미합니다. “A1”은 열이 먼저고, 행이 나중에 나오는 것과 반대로 적는 방식입니다.
④ Cells(1, “A”)은 ③번 셀주소 표현법이 ② Range(“A1”) 표현법과 달라 혼동스러운 반면 Cells(1행, A열)로 표현함으로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⑤번 ⑥번은 순차기록 매크로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법입니다.
⑦[대괄호]를 사용해서 주소를 표시할 수 도 있습니다.
 
즉, 위의 사례처럼 엑셀 매크로(VBA)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엑셀 매크로(VBA)는 배워서 사용하기 보다는, 사용하면서 배워 가는 구조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어려운 용어, 개체, 컬렉션, 배열 등을 하나도 몰라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왕 초보용 엑셀 매크로(VBA)를 발간하는 목적입니다.
 

 
단, 주의하여야 할 점은 절대 시험 공부용으로 이 책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사례로 배우는 예제에는 정파에서는 금기시하는 사술이 들어 있습니다. 본 책을 발간하는 목적은 엑셀 매크로(VBA)를 통해서 결과를 만드는 것이지,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에서 제일 쉬운 방식으로 엑셀 매크로(VBA) 만들어 봅니다. 

 
저는 엑셀 매크로(VBA)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네이버 지식인에 간간히 엑셀 답변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곳을 통해서 사무직 또는 소규모 자영업자, 특히 다품종 소량을 생산하시는 제조업체 사장님들께서 스스로 엑셀로 매출과 재고, 급여관리 및 제품관리를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분들은 엑셀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기록 관리하고, 더 나아가 엑셀 매크로(VBA)를 통해서 분석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분들이 제기한 질문을 모아서 사례 위주의 엑셀 매크로(VBA) 책자를 발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예제로 배우는 엑셀 매크로(VBA)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왕 초보를 위한 매크로(VBA)를 표방하고 있으나, 엑셀에서 어떻게 매크로를 활성화 시키고 사용하는지, 어떻게 기록하지는, Visual Basic 편집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매크로 실행 단추는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 네이버 또는 구글 창에 “엑셀 매크로”라고 치면 우수수 나오는 정보입니다. 
 
우리는 엑셀 매크로(VBA)를 작성하는 방법과 활용법을 예제로 익혀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사례는 너무나 다양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각각의 조건에 맞는 매크로 코드는 필연적으로 네이버 또는 구글에서 검색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재활용해야 하기에, 인터넷에서 나오는 정보를 스스로 얻는 훈련을 미리 익혀 놓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 원하는 20줄 코드로 모든 매크로를 작성할 수 있을까요? 변수 선언 없이 훌륭한 매크로를 작성할 있을까요? 디버깅을 하지 않고 매크로를 작성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목적의 엑셀 매크로(VBA)는 필연적으로 20줄이 넘으며, 변수를 선언하고, 디버깅도 해야 합니다. 단지 이 책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가 처음에 전제한 것처럼, 숫자를 싫어하고, 프로그램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분들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엑셀 매크로(VBA) 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통해서 엑셀 매크로(VBA)는 얼마나 쉽게 작성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드리고, 그 단순함을 기초로 해서 엑셀 매크로를 배우시는 분들께서 제공하는 초석일 뿐입니다. 
 
엑셀 매크로(VBA) 언어와 외국어 배우기와 너무 흡사합니다. VBA도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로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같은 음성 언어(Verbal language)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만약에 제가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영어를 쓰면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면, 영어를 당연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과 언어를 배우기 적합한 연령에 영어에 노출된 사실이 영어를 쉽게 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30살이 넘고, 40살이 넘어서 한국에서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 틈에서 영어를 배운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회사에서 회의도 한국말로, 집에 와서 틀어 놓은 TV뉴스도 한국말로 하고 있기에 영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에 태어나서 영어로 말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엑셀 매크로를 스스로 공부하면서 정말 단순한 프로그래밍 로직인 i = i +1을 이해하는데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수학적 등호만 알고 있던 제가 왜 i = 1이 아니라 i + 1로 표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에도 영어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다.”라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씨나락”의 뜻을 모르고 사용합니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다.”라는 표현 자체를 이해하고 사용하며,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단어 뜻은 모르지만, 문장 뜻은 알고 있는 사례
 

 
매크로(VBA)도 처음에는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문장을 외워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즉, 문장 속에서 어떤 식으로 남들이 사용하는지를 보고 이해하지 못해도 사용하다 보면 차차 그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배우는 엑셀 매크로(VBA)는 기존의 방식과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엑셀 매크로(VBA) 배우기는 “씨나락”의 뜻을 배우고 나서, “귀신 씨나락 까먹는다”라는 문장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변수와 배열, 오브젝트와 컬렉션의 차이점, if문과 case문의 차이점, for문과 do while문 do until문의 차이점 등을 미리 배워서 익히고 난 이후에 본격적인 매크로(VBA) 작성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배우는 매크로는 가장 중요한 요소 3가지(i = i +1, for next 문, if 문 )을 아주 간단히 알려 주고 매크로(VBA) 작성을 시작합니다. “씨나락” 뜻을 배우지 않고 “귀신 씨나락 까먹기”를 대화에 직접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책은 총 30개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루씩 30일, 즉, 1달 정도로 수필처럼 읽을 수 있으며, 간단한 엑셀 매크로(VBA) 예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록 엑셀을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읽기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매크로 코드를 준비했습니다. 거기에 불필요한 설명까지 붙어 있기에, 직접 예제를 실습하지 않아도 읽고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냥 하루에 1강씩 30일 동안 읽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비록 그날 강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수필이나,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건성건성 읽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다 읽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매크로(VBA) 실습을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언어를 배울 때 원칙을 따지지 않았던 것처럼, 엑셀 매크로(VBA)도 그냥 받아들이면서, 사용하면서 익히는 것이 실무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모든 배움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루어 가야 합니다. 제 1의 왕도는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자신의 성향이 꼼꼼하고, 일을 중단하는 것을 혐오하는 성격이라며, 1강 1강을 완벽히 이해한 후, 다음 편으로 진행해도 상관없습니다.
 
도전하고 중단하고, 또는 포기하더라도 시작하지 않은 것 보다는 바람직합니다. 최소한 자신이 성격이나 성향을 이해하고, 지표로 삼아 약간 더 발전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책을 읽었지만, 자신이 아직도 엑셀 매크로(VBA)를 직접 작성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엑셀 매크로(VBA)는 전문 프로그래머의 전유물만은 아니라는 사실만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매크로(VBA)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퇴근시간을 빠르게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더 큰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합리적 목적 추구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